“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발언 논란
작성자 정보
- 곰나루신문 작성
- 작성일
본문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지난 27일 펴낸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에서 윤 대통령 발언을 공개했다. 2022년 12월5일 국가조찬기도회가 끝난 뒤, 두 사람이 따로 만난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는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 전 의장이 참사 책임과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건의하자 윤 대통령이 이를 사실상 거절하면서 꺼낸 말이라고 한다.
대통령실은 즉각 반박에 나섰으나, 정작 가장 중요한 대통령의 발언 여부는 쏙 빼놓은 채 감정적 대응으로 일관했다.
당시는 10월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원인 규명과 책임자 문책·처벌 요구가 거셀 때였다. 대규모 축제 인파가 몰릴 것이란 예고에도 당국의 사전 조처는 미흡했고, 구급차가 제때 출동하지 못해 사상자 규모는 더욱 커졌다. 직접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주무 부처의 수장인 이 장관이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 장관을 문책하기는커녕 시종일관 감쌌다. 그런데 그 이유가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경우, 이 장관을 물러나게 한다면 그것은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김 전 의장은 밝히고 있다.
국회의장을 지낸 원로 정치인이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 책에다 썼다고 보긴 힘들다. 당시 일부 유튜브 채널의 주장과 대통령의 발언이 비슷한 것은 우연일 것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김 전 의장이 대통령 발언을 왜곡했다고 비난했으나, 대통령의 어떤 말을 왜곡했다는 것인지, 그 근거는 어떤 것인지 직접 밝혀 더 이상 논란을 키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등록일 2025.01.05
-
등록일 2024.06.29
-
등록일 2024.06.29
-
등록일 2023.12.21
관련자료
-
다음